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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빌드 독후감 –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퍼델이 말하는 '일 잘하는 법'

by GISGeeks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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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책표지

 

‘아이팟의 아버지’가 전하는 진짜 실무 이야기

"빌드"는 토니 퍼델이라는 한 사람의 이력서가 아니라,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담아낸 실무형 자기 계발서입니다. 많은 경영서가 이론 중심이라면, 이 책은 “정말 일할 때 마주하는 진짜 문제들”에 대해 말합니다. 단순히 성공한 사례를 나열하지 않고, 과정에서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결정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자세히 풀어냅니다.

특히 애플에서 아이팟을 만들고, 네스트를 창업해 스마트홈 시장을 연 퍼델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생생한 교과서입니다. 그의 조언 중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일하고 싶은 상사가 돼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이는 단지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만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일하고, 소통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전설의 말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외로 문장은 쉽게 읽히고, 문맥은 직장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완벽한 제품보다 ‘지금 가능한 것’부터 만들라

토니 퍼델은 제품 개발에 있어서 ‘완벽’이라는 목표보다 빠르게 만들고, 테스트하고, 개선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그가 애플에서 배운 점,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일하며 체득한 중요한 통찰 중 하나는 “지금 당장 가능한 최고의 것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피드백으로부터 배워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초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흔히 범하는 실수가 '기획 단계에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들려는' 집착인데, 퍼델은 그보다는 '고객이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현재 내가 진행 중인 업무나 프로젝트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조언이었습니다.

책의 중후반부에서는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는데, 진짜 좋은 리더는 말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부분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퍼델은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명령'하는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경고로도 들렸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 – 당신은 왜 일하는가?

"빌드"는 단지 ‘일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진짜 핵심은 우리가 왜 일하는가, 무엇을 위해 만드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데 있습니다. 퍼델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계속 강조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라기보다는 ‘일을 대하는 태도서’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울림을 준 부분은 “커리어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이해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실패를 피하려 하지 말고, 실패를 학습으로 전환하라는 퍼델의 자세는 위로이자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방향이 헷갈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빌드"는 예비 창업자나 스타트업 관계자는 물론이고, 지금 일에 지치거나 방향을 잃은 직장인, 팀원, 리더 모두에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이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의 조언은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입니다. 그게 이 책이 오래도록 남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 – 실리콘밸리 전설의 조언을 직접 듣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